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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10 여기서도 중풍예방주사를 맞을 수 있습니까?

2010년 8월 일과성 허혈발작을 일으켜 한 쪽 수족의 마비 증상이 있다가 저절로 회복되었던 환자...
그 후 지금까지 뇌줄중 예방을 위해서 꾸준히 약물을 복용 중인데...

오늘 외래 진료 중에 뜬금없이 "여기서도 중풍예방주사를 맞을 수 있습니까?"라고 물어 보신다.

수 년 전부터 가끔씩 들어 왔던 질문이라서 이제는 놀랍지도 않지만, 아직도 이런 엉터리 진료로 환자들을 현혹하는 의료기관이 있다는 사실이 지겹기까지 하다.


중풍예방주사란?

흔히들 얘기하는 중풍예방주사는 그 근거가 불명확하여 어떤 것들을 얘기하는지도 알기 어렵지만, 대략적으로 파악해 보면
1) 킬레이팅 요법
2) 헤파린 주사 및 그 외 비슷한 약물 주사 등이 있겠다.

킬레이팅 요법은 혈관 내에 쌓여 있는 구리, 철분 등의 노폐물을 소변을 통해서 배설시키는 방법인데, 우선 구리, 철분 등이 혈관에 쌓여 있다는 것이 혈관에 피떡을 만들어서 결국은 막아 버리는 (뇌경색 유발) 상태와 인과관계가 불분명할 뿐 아니라, 일시적으로 노폐물을 제거한다고 해서 영구적인 (또는 적어도 몇 개월간의) 뇌졸중 예방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또한 킬레이팅은 자칫 콩팥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헤파린 또는 유로키나제 등을 주사하는 용감한 의료기관도 있는데, 이런 약물들은 뇌경색의 급성기에 아주아주 조심해서 사용해야 할 약물이다.
특히나 대한민국의 수없이 많은 신경과 병원의 연구기관이 모여서 만든 뇌졸중 임상연구센터의 뇌줄중 표준진료지침에 의하면 유로키나제는 추천되는 약물도 아니다.

이런 약물들은 뇌경색 초기에 일시적인 효과를 보는 약물들로서, 약물에 따른 뇌출혈의 위험성이 높아서 여러가지 상태를 고려해서 조심해서 사용해야 하는 약물들이다.

만약 예방주사라는 사술 후에 뇌출혈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뇌졸중의 예방

정말로 중풍예방주사가 있다면 나부터 당장 한 방 맞겠다만...
불행히도 뇌졸중 예방에는 아직까지 왕도가 없다.

혈압 및 혈당 관리, 심장병의 예방 및 치료, 절대 금연, 적당한 음주, 적당한 운동, 채식 위주의 식생활, 뇌졸중의 기왕력이 있다면 꾸준한 약물치료 등의 방법이 현재로서는 뇌졸중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강남병원에서는 어떻게 하나?

개인의 블로그에서 병원 이름을 얘기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그러나, 사술의 늪에서 허덕이는 환자분들이 너무 답답해서...


대구 강남병원에서는 특별한 방법으로 뇌줄중을 예방하고 치료하지 않는다.
단지 대한민국의 신경과학회, 뇌졸중임상연구센터에서 수 년간 자료를 모아서 가장 적합하다고 추천하는 방법 그대로...
철저하게 뇌졸중 임상치료지침에 따라서 치료하고 있다.

이 방법이 가장 우수하면서, 가장 안전한 방법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니까...


덧붙이는 말)

뇌졸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발병 후 두 시간 내에 병원을 찾아 온다면 완치 가능성은 훨씬 더 높아진다.
이 부분은 꼭 기억들을 해 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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