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구에 사시는 분들, 대구미술관 아시죠?


비교적 외곽인 월드컵경기장 옆에 위치하고 있고, 지하철역에서 걸어가기도 힘든 위치에, 버스도 몇 대 없으니까 찾아 가기가 쉽지는 않지만, 대신 맑은 공기와 탁트인 전망을 선물해 주니까 가끔은 자녀와 연인과 함께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같은 날씨에는 가벼운 소풍 기분으로 미술관 내 식당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을 사서 야외에서 드시는 것도 좋겠네요.


이미 대구미술관은 쿠사마 야요이, 장 샤오강 등의 작가들의 전시전을 서울보다 먼저 개최하는 등 대구 문화의 수준을 상당히 향상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역작가, 국내작가님들의 작품전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오늘은 제가 대구시립미술관을 더 멋지게 이용하시는 방법 하나 알려 드릴께요.


위에 보시는 것처럼 스마트폰 앱을 다운받아서 작품 옆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시면 큐레이터의 육성으로 녹음된 작품설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아, 이거 멋지네~~' 단순히 이런 느낌보다는 작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마음을 느끼면서 작품을 바라보면 더 좋겠죠?



내일은 즐거운 개천절 휴일~

저도 집에 태극기 달고, 앱 설치하고...


이 전시전 보러 갈까 합니다.

사랑하는 아내, 딸과 도시락 까먹는 재미도 느끼면서 말입니다.



위 사진들은 대구미술관 홈페이지에서 가져 왔구요,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daeguartmuseum.org/main/index.html 입니다.


참고로, 저는 대구미술관과 관계 있는 사람입니다.

어떤 관계냐면요... 대구시민이고, 미술에 전혀 재능은 없지만 대구시립미술관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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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요양보험서비스...
전문가 입장에서 볼 때 참 좋은 제도지만 아직까지는 많이 허술하게 운영이 됩니다.

이제 막 시작된지 몇 년 되지 않았으니 보다 정확하게 정착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보다 적합한 곳에 사용되면서 보다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좋은 기사가 있어서 링크합니다.


http://media.daum.net/society/newsview?newsid=20120419030104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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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근무력증은 특징적으로 눈꺼풀 근육이 약해지면서 눈처짐이 나타나는 병으로, 점차 진행을 하면 전신의 근육 약화를 보이게 된다.
10만명당 5-6명 정도가 발생하는 드문 병으로서, 여자에게 더 많이 생긴다.

간단히 진료실에서 눈을 계속 깜빡거리게 하거나 위쪽을 1분 정도 쳐다보게 하면 눈이 저절로 감기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증상이 생기면 강력히 의심을 하게 되고... 약물 검사나 신경생리학적 검사를 통해서 진단을 하게 된다.
이후 흉선종 동반 여부 등을 가슴 사진을 통해서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수술적 치료, 대부분은 약물치료를 통해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병인데...

오늘 내원하신 50대 여자 환자분은 약 7-8년 전에 '근무력증'으로 진단 받은 후 특별한 치료가 없이 지냈다.
병원에서 '근무력증'으로 진단을 받았는데, 특별한 치료가 필요없다고 들었다고 한다.

눈을 깜빡거리게 하니 20회 정도 하다가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리는 환자!

그래서... 정확한 진단을 무엇으로 들었냐고 다시 여쭤 보니
"?????"
모르신다.

근이영양증이라면 치료가 불가능한 것이 맞지만, 중증 근무력증이라면 치료가 가능할텐데... 아쉽게도 정확한 진단명조차도 모르신다.

다시 중증 근무력증이라는 병에 대해 설명을 하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린 후 대학병원에 의뢰를 하였는데, 본인의 병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치료가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도 모르는 상태로 몇 년을 살아 왔던 환자를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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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평생을 건강히 잘 살았다고 축하하는 잔치를 열었던 회갑이라는 행사는 이제 좀 보기 힘든 시대가 되었다.
 
조선시대 평민들의 평균 수명이 40세, 임금들의 평균 수명이 44세였다고 하니까 당시에는 60세까지 산다는 것이 대단한 축복이었겠지만, 오늘날의 평균 수명은 나날이 늘어나 우리나라 1971년생의 기대 수명이 남자는 91세, 여자는 96세라고 하니 이제 백평생이라는 말이 정말 실감나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이처럼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면서 생기는 문제점도 없지는 않으니, 그 중에는 노후의 경제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건강한 노년 생활에 대한 문제들, 그 중에서도 아직까지도 정복되지 못한 치매를 가장 중요한 질병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


기원전 4세기 그리스의 역사학자 크소포논이 “언제부터인가 머리가 무뎌지고 배우는 속도가 느려진다”고 한탄했다는 자료와 구약성서 전도서에 “아이든 아버지가 기억력이 떨어지더라도 화내지 말라”고 아들에게 가르치는 대목에서 보는 것처럼 6,000년 전부터 치매에 대한 증상들은 잘 기술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치매는 나이가 들면 당연히 생기는 증상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가면서 일부에서만 생기는 병적인 현상임을 알아야 한다.


치매는 그 종류가 다양하여 나타나는 증상들도 조금씩 차이를 보이게 되지만,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은 거의 모든 치매에서 보이는 공통적인 증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증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 외에도 계산력의 장애, 시간과 장소에 대한 인지능력의 저하, 성격 및 감정의 변화, 적절한 표현 능력의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사회생활, 가정생활의 장애를 보이게 되며, 점차로 진행하면 밤낮이 바뀌거나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되며, 눈에 헛것이 보이거나 헛소리가 들리는 증상들도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결국에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게 되고, 어떠한 의사 표현도 못 하는 상황에서 침상에 누워서만 지내게 된다.

몇 가지 종류의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시작하면 완치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불행히도 아직 대부분의 치매는 병을 완치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다만 병의 진행을 완화시키는 약제들은 많이 개발이 되어 있는 상태이고, 특히나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더욱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혹시나 치료가 가능한 치매는 아닌지에 대한 충분한 검사가 필요하며, 비록 완치가 불가능한 경우라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 치매에 대한 인식은 너무나도 낮은 것이 현실이다.

다행히 우리나라도 치매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 정부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보면서 신경과 의사의 입장에서는 대한민국도 굉장히 괜찮은 나라라는 생각은 들지만,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정부와 신경과학회, 치매학회 등 유관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이루어질 수는 없으므로 가족들의 관심이 각별히 필요하다.


도대체 왜 치매 환자들의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을까?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을 것으로 나름 판단하고 있는데, 첫 번째는 아직도 치매를 나이가 들면서 당연히 생기는 현상으로 생각하고 그냥 방치하는 것을 들 수 있을 것 같고, 두 번째는 치매의 증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가족들이 치매에 대해서 잘 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을 몇 가지만 언급하면, 가장 중요한 것은 최근의 가까운 기억이 소실되었지만 과거의 일을 잘 기억하는 것을 단순한 건망증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초기 증상의 경우 최근의 기억들, 예를 들면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은 잊어버리면서도 과거 기억은 기가 막히게 잘 보존이 되어 있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다.

두 번째로 어르신들의 성격 변화를 지극히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치매의 진단을 늦추는 요인이 된다. 예를 들면 우울한 기분을 많이 느끼는 경우에도 부부가 사별하거나 자식들을 출가시키거나 직장에서 은퇴한 일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치부해 버리면서 치매의 증상임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를 참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작은 변화들만 빨리 알아차린다면 조기에 치매 치료를 시작해서 보다 오랜 기간동안 정상에 가까운 생활을 하실 수 있는 환자들이 많은데, 사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상당히 병이 진행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다는 것은 신경과 의사로서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솔직히 보호자들이 참 밉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 추석이 지났다. 난 고향에 가서 몇 달만에 뵙는 양가 부모님들과 대화하면서도 직업병처럼 뭔가 이상한 부분은 없는지를 살펴 보았다. 물론 부모님들은 전혀 눈치 채지 못하게...

사실 자식들이 치매가 의심스러우니 병원을 가 보자고 말씀드리면 부모님들의 거부반응은 당연하다고도 볼 수 있다. 우선 가족들은 혹시 대화 도중 조금 이상한 부분은 없는지 파악하고 혹시나 치매에 대한 약간의 의심이라도 생기면 어떤 다른 병에 대한 핑계로라도 병원으로 모시고 오시면 된다.
환자가 치매에 대한 검사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은 의사의 몫이니...



치매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 한 가지..
대한민국은 치매 치료에 있어서 많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많은 경우 치매 약제비는 1년에 30만원까지 정부에서 지원이 되므로, 가족들의 부담은 거의 없다는 사실!!  


  - 강남병원 신경과 이상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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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강남병원 신경과 이상원입니다. 
오늘은 치매 예방에 좋은 식습관에 대해서 알려 드리겠습니다.

잘 읽어 보시고, 식습관을 바꿔 보도록 합니다.
(저도 참 많은 부분들을 바꿔야 할 것 같아서 괴롭습니다만, 우리 서서히 개선해 보도록 합시다.)

생선 섭취
-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합니다.
- 특히 정어리, 참치, 고등어, 꽁치, 삼치, 연어 등이 좋습니다.
  (저는 고등어 알레르기가 있는데, 참 큰일입니다.
   그리고 비릿내를 정말 싫어하는데... 그래서 참치를 많이 먹겠습니다.)
- 치매에 걸릴 확률이 60% 낮습니다.

채소와 과일
- 녹황색 채소와 과일
에는 비타민을 포함한 항산화물질이 풍부합니다.
  (저는 술집 과일 안주 아니면 과일을 잘 안 먹는데... 오늘부터 열심히 먹겠습니다.)
- 치매에 걸릴 확률이 30% 낮습니다.

우유
- 우유 속의 칼슘은 신경기능을 조절합니다.
  (우유는 애들만 마시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바꿔야겠습니다.)
-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위험이 65% 낮아집니다.

수분
- 물을 충분히
- 녹차, 커피도 좋습니다.
  (요거 하나는 자신이 있네요...)
- 과일, 야채 주스도 좋습니다.

비타민제
- 비타민 E (토코페롤), 비타민 C, 엽산
  (알약 하나 먹는 것은 비교적 편한 일이죠...)

육류 섭취 제한
- 육류의 기름에는 포화지방이 너무 많습니다.
- 포화지방은 인지기능을 감퇴시킵니다.
- 맛있는 삼겹살은 이제 안녕~~
   (한없이 슬퍼집니다만... 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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