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에는 20대 초반의 젊은 남자 환자가 '편두통'이 있다고 경산 하양맑은신경과를 찾아 왔습니다.


몇 년 전 군대 시절, 여름에 아주 심한 두통이 있었고, 당시 어떤 검사에서도 원인을 찾지 못 했다고 하네요.

이후로도 길게는 몇 년간, 짧게는 며칠간 원인도 모르면서 고생하고 있다가,


한 쪽 머리가 아프니까 편두통이라고 생각을 하고 저희 경산 하양맑은신경과를 찾아 왔는데...

제대 이후 학교에 복학해서 잘 다니고 있는 멋진 청년이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밤에 잘 때 격심한 두통이 안구통과 함께 찾아 와서 잠을 잘 수가 없으며, 

한쪽 눈의 충혈이 동반되었고, 첫 발병 이후에도 가끔 여름이면 비슷한 두통이 찾아왔다고 합니다.


 


이 환자의 두통은 '편두통'이 아니고, '군발성 두통'입니다.


- 군발성 두통은 특정한 시기에 몇 주 정도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 주로 밤에 심합니다.

- 콧물/눈물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 일반적인 진통제로는 잘 치료되지 않으며, 산소 흡입, 트립탄이나 베라파밀, 스테로이드, 그 외의 다른 약제들로 치료합니다.


이 환자의 경우에는 이번 주에 동원예비군 훈련이 있다고 해서,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얘기했습니다만...

제가 처방한 약을 먹고, 내원한 날 밤에는 별 문제 없이 잠을 잘 자고, 두통은 없었다고 하네요.


환자는 예비군훈련을 갈 수 있겠다고 얘기해서,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소견서랑 약을 챙겨서 다녀 오라고는 얘기했습니다.

지금쯤이면 입소했을 것 같은데...

훈련을 잘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경산 하양맑은신경과는 국가에 대한 자신의 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는 이 환자가 무사히 잘 훈련을 받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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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맑은신경과 원장 이상원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니까 문득 bain freeze라고 부르는 아이스크림 두통에 대해서 알려 드리고 싶어지네요.

 

작년인가 재작년부터 열풍처럼 전국을 강타한 밀크빙수... 0빙, 0설공주 등등 종류도 참 많더군요.

이게 양이 제법 많아서 혼자서 다 먹기보다는 두 명이서 나눠 먹기도 합니다.

귀여운 꼬마 둘이서, 또는 사이좋은 연인이 한 그릇을 나눠 먹다가 보면 조금이라도 많이 먹기 위해서 점점 가속도가 붙게 되고, 그러다 보면 앞머리가 띵~하게 아파 오기 시작합니다.

 

 



동네 슈퍼를 가도 손님의 선택을 받기 위해,

손님의 더위를 식혀 주기 위해,

손님의 머리를 아프게 하기 위해...

수많은 아이스크림이 이렇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왜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머리가 아파올까요?

이는 두 가지 가설로 설명할 수 있는데, 갑작스런 차가운 자극으로 인해 쪽 머리 혈관이 확장하기 때문에 두통이 발생한다는 가설과 혀 및에서 삼차신경이 자극되면서 두통이 발생한다는 가설입니다.

 

어떤 가설이 맞든, 또는 두 가지 가설이 모두 맞든, 두 가설 모두가 틀리든 상관 없이 가장 중요하게 아셔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원인에 상관 없이 아이스크림으로 인해 발생하는 두통은 위험한 신호는 아니라는 점!

두 번째는 천천히 먹으면 머리가 안 아프다는 점!

세 번째로는 빨리 먹다가 갑자기 두통이 생겨서 잠시 쉬면 다른 사람보다 적게 먹게 되는 수가 있으니, 함께 먹을 때는 머리가 안 아플만큼만 빨리 드셔야 한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아이스크림 두통으로 하양맑은신경과에 안 오셔도 됩니다. 그냥 저절도 낫는 두통이고, 발생하는 것도 정상적입니다.

 

아이스크림 두통, 아셨죠?

이젠 정말 맛있는 아이스크림은 문 잠궈 두고 혼자서 천천히 드시면서 무더운 여름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5월에 왠 무더운 여름이야기를 하냐면요... 경산, 대구는 벌써 30도를 넘은 적도 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톡에서 @하양맑은신경과를 검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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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경산신경과 하양신경과 하양맑은신경과에 다녀 왔어요.


우와~ 새로 생긴 병원답게 경산신경과 하양맑은신경과는 인테리어가 깔끔하네요.

(대~충 의미도 없고 환자도 없는 텅 빈 불쌍한 대기실 사진 하나 올리고...)


하양신경과  하양맑은신경과는 두통, 어지럼증, 손발저림 등을 전문으로 진료합니다.

앞으로 머리가 아프면 경산신경과 하양맑은신경과로 찾아 가야겠네요...


경산신경과 하양맑은신경과 이상원 원장님은 어쩌고 저쩌고~~

(썩은 미소를 머금고 있는 어색한 사진 하나 올리고...)


하양신경과 하양맑은신경과 이상원 원장님이 어지럼증 치료하는 장면입니다.

(유니폼 입고 있던 직원 잽싸게 사복으로 갈아 입힌 후 괜히 치료당하는(?) 폼 잡습니다.)


경산신경과 하양맑은신경과 이상원 원장님이 근전도 검사를 하는 장면입니다.

(아까와 다른 직원 또 아픈척 침대에 누워서 바늘에 찔리는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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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이 오그라들어서 이런 부끄러운 블로그마케팅은 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쭈~~~욱 절대 안 할겁니다.

의미도 없고 내용도 없이 아무 곳에나 가져다 붙이는 '경산신경과', '하양신경과'...

요런 키워드로 검색 잘 걸려 들도록 하시는거죠?


요즘은 네티즌들이 이런거 보면 좀 웃습니다.

이런거 보고 '우와~~'하실 분들은 인터넷 잘 안 하세요.


블로그마케팅 진행하시는 사장님들~~

이제는 다른 방법을 좀 고민해 보세요.

저는 혼자 스스로 틈틈이 블로그에 소식 전하면서, 어떤 진료로 환자들을 대할지 고민할께요~~


(이러면서 '경산신경과', '하양신경과', '하양맑은신경과'로 키워드 마케팅 한 번 해 봤습니다. 그리고 빠짐 없이 태그도 붙여야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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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경산 하양에서 하양맑은신경과를 오픈합니다.


두통, 어지럼증, 치매, 뇌졸중, 뇌전증, 파킨슨병, 손발저림, 수면장애, 각종 통증 관련 진료 뿐 아니라 쾌적한 시설을 갖춘 물리치료실을 준비 중입니다.


앞으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하양과 진량, 와촌, 금호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픈 예정 장소는 하양시장 입구, 도메약국 3층(롯데리아 맞은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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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강남병원 신경과 이상원입니다.


그동안 참 감사했습니다.
지난 7년여의 강남병원 진료는 2014년을 보내면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훌륭하신 원장님과 과장님들, 성실하고 잘 생긴 모든 직원들 덕분에 참 편하게 지냈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믿음 속에서 진료하는 거의 모든 날들이 즐거웠습니다.


세월 참 빠르네요...

지난 7년간을 돌아 보면 언제 이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는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그동안 나름 양심적인 진료, 정확한 진료를 하기 위해서 참 노력했습니다만, 그래도 치료 성적이 좋지 않아서 아쉬움이 남는 환자들이 몇몇 떠오릅니다.


저한테 진료 받으시던 모든 분들이 언제나 건강하시기를 기원하며...

우리 강남병원 식구들 가정에도 언제나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저는 이제 경산 하양에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입니다.

주위에 항상 도와 주던 가족같은 강남병원 식구들이 없어서 두려움도 있지만, 정말 오랫만에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


언제나 새롭게 시작할 때면 제가 신경과 의사의 길로 들어서게 결심하는데 결정적 작용을 했던 치매를 앓으시던 외할머니, 지금도 편두통으로 고생하시는 어머니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1996년 전공의 시절 첫번째 담당환자였던 김0남 할머니(그 해에 돌아가셨습니다)도 보고 싶네요.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진료실을 지키더라도, 제가 가장 잘 해야만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두통, 어지럼증, 치매, 뇌졸중, 손발저림, 파킨슨병... 등 주로 진료하는 신경과 진료 영역도 변하지 않습니다.

2015년 2월부터는 경산 하양에서 변함없이 열심히 환자들을 돌보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강남병원 식구 여러분~

감사했습니다, 방촌동 인근 주민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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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와인을 참 좋아한다.

그러나, 가끔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와인이 나를 괴롭게 만들기도 하는데, 내가 바로 편두통 환자이기 때문이다.
(신경과 의사도 본인의 편두통을 막을 수는 없다)

레드 와인을 마셔 보면 쌉싸름하고 떨떠름한 맛을 느낄 수가 있는데, 와인을 즐기지 않는 분들은 이 맛 때문에 상당히 와인에 다가가기 어렵지만, 와인에 맛을 들인 사람들이 자꾸 와인잔에 손을 가져 가는 이유도 바로 이 맛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맛의 정체가 바로 탄닌(tannin)이라는 물질인데,오크를 함유한 나무의 껍질, 열매 등에서 많이 나오는 성분이다.
떨떠름한 맛을 내는 와인의 풍미를 살리는 일등공신이면서 와인을 장기보관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중요한 성분이기도 하지만, 편두통을 주로 유발하는 아주아주 고약한 놈이기도 하다.

이 탄닌은  가장 흔한 레드 와인의 주 품종인 Cabernet Sauvignon과 아르헨티나가 주산지인 Malbec, 호주가 주산지인 Syrah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주로 떫고, 맵고, 무거운 맛을 내는 와인들을 생각하면 되겠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녀석으로 집에 몇 병을 보관하고 있는데, 불행히도 머리를 아프게 하는 Syrah 와인)

반면 가벼운 Pinor Noir나 남아공의 Pinotage(하긴 피노 누아의 교배종이긴 하다), 또는 이태리의 Sangiobese 등은 상대적으로 탄닌의 함유량이 적어서 별로 두통과는 무관하게 마실 수 있는 품종들로서, 탄닌에 의한 편두통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품종들은 아니다 (그러나, 맛은 좀 많이 가볍긴 하다).

따라서 탄닌의 떫은 맛이 싫거나, 와인을 마신 후 이유를 모르는 두통이 찾아 오는 분들은 이런 녀석들을 마시는 것이 좋겠다. 단, 모든 술은 과음을 하면 머리가 아프니 이 점에 있어서는 위의 품종들도 예외가 없음은 알아 주시기를 바란다.

요즘은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편두통이 자주 발생해서 좀 괴롭다. 오늘도 머리가 많이 아프기는 하지만, 특별히 뭔가 기념할 일이 있기는 있어서 남아공에서 건너 온 Nederburg을 한 잔 마셨는데, 약간의 취기가 갑자기 머리 속에 있는 와인 얘기를 풀어 놓고 싶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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