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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08 버릇없는 아이들을 어찌할꼬?
사례 1.

워낙 흔하게 경험하는 일이다만...
가끔 버릇 없이 구는 아이들이나 진료실에서 심하게 우는 아이들의 보호자가
"울지 마! 그러면 주사준다." 라고 얘기하는 경우가 있다.

우는 아이들을 달래서 진료를 하는 것은 의사들의 몫이다. 보호자의 몫이 아니다.
그렇지만, 병원에서 운다고 주사를 주지는 않는다.

버릇 없는 아이들을 혼내 주는 일은 부모의 역할이지 결코 의사나 그 외 병원 직원의 일이 아님을 좀 알아 주면 좋겠다.
왜 부모는 혼을 내 주지 못하는 아이에게 병원에서 주사를 준다고 겁을 주는가?

비슷한 경우로, 공공장소에서 떠들고 예의없이 구는 아이를 야단칠 때... 
"너 그러면 저 아저씨가 혼 내 준다."라는 식으로 아이를 겁주는 부모가 있다.
난 이런 부모를 보면, 그 부모를 혼내 주고 싶다.


사례 2. (어느 다른 정형외과 선생님의 트위터에서 옮긴 글)

진료실에 들어온 아이가 울고 있으니까...
"00야, 울지 마, 엄마가 선생님 혼 내 줄께..." 라고 얘기하였단다.
진료실에 들어오면 아이가 겁 먹는 것은 당연한 일, 우는 일도 흔한 일인데...
그렇다고 의사가 부모에게 혼나야 하나? 

이쯤 되면 그 부모가 혼나야 하는 경우가 아닌가?
연세가 지긋한 편은 아니었지만, 누가 봐도 그 보호자보다는 나이도 많은 선생님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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