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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05 또다시 불면의 밤
개원 전 약 1년간, 그 이후 약 2개월간의 개원 준비 과정에서 앞날에 대한 걱정으로 매일매일 불면증에 시달렸는데, 이제는 한 주간의 긴장이 풀리는 토요일 밤이면 어김 없이 불면증이 찾아 오네요.
역시 심리적인 문제임은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매일 찾아 오는 많은 불면증 환자분들께는 수면제를 먹지 말도록, 이른바 수면유도제라고 부르는 녀석들도 다를바 없다고, 이런 녀석들은 1, 2단계의 수면에밖에 이르지 못하게 한다고... 차라리 우울증이나 불안증 등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고, 수면위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파하는데...

지금은 제 자신이 평소 내가 환자분들께 알려 드리는대로
1. 잠이 올 때까지 잠자리에 들지 않고
2. 억지로 자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며
3. 약에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들을 지키고는 있지만...
밤이 너무 길군요. 연세 드신 분들의 시골 밤은 더 길텐데...

힘든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시키는대로 했더니 수면장애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도 환한 얼굴로 찾아 오시는 분들께 한없이 감사함을 느끼는 밤입니다.

또한 이렇게 의사가 시키는대로 하면 개선된다고 믿고 따라 주시는 분들께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동안 편두통 환자분들이 오시면 저 또한 편두통 환자라고 얘기하면서 진료를 풀어 나갔습니다. 이제는 저도 불면증에 가끔 시달린다고 얘기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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