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씨, 많이 아프지 말고 빨리 건강 회복하세요~ 
 
뭔가 다른 병 때문에 금요일에 하양맑은신경과 문 닫기 직전에 내원했던 20대의 여자 환자. 
 
진찰을 하다 보니 우연히도 루 게릭병이라고 불리는 근위축성측삭경화증과 유사한 소견을 보였습니다. 
 
당장에라도 검사하고 싶었지만 검사하기에는 너무 늦어서 다음날 (토요일) 검사하기로 예약하고 헤어졌죠. 
 
혹시나 그 무서운 병이 아닐까, 젊은 여성에게 너무 가혹한 루 게릭병이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어제는 잠도 설쳤습니다. 
 
토요일 오전에 다시 내원해서 신경전도검사, 근전도검사를 시행했는데, 다행히도 루 게릭병을 의심할만한 어떤 소견도 보이지 않네요. 
 
신경과 의사 생활을 하면서 뭔가 어려운 병을 찾고 치료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이렇게 혹시나하고 의심했던 병이 아닌 경우도 큰 기쁨인 경우가 있습니다. 
 
기분 좋게 토요일 진료를 마무리했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우리 직원이 하양 지역을 다니는 버스에 붙어 있는 시트광고를 찍어서 보내 주었습니다. 막 붙어서 저는 아직 구경도 못 했습니다. 



 
광고도 이쁘게 나왔고, 병원 생각에 이런 사진을 찍어서 보내 주는 직원도 있고... 모든 직원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서 열심히들 해 주고... 
 
이번 주말은 기분 좋은 일 여러 가지가 연속으로 터지네요~~ 
 
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를 하양맑은신경과에서 빌어 드립니다. 
 
그리고, 00씨, 빨리 씩씩하게 회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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