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리멤버 - 아들의 전쟁'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더군요.

주인공 서진우(유승호 분)는 과잉기억증후군이라는 생소한 병을 앓는 변호사로 나옵니다.

거의 모든 일을 다 기억한다는 과잉기억증후군이라는 병은 과연 있을까요?

있다면 어떤 병일까요?


경산 하양맑은신경과와 함께 알아 봅시다.

2006년 UC Irvine의 연구팀은 흥미로운 case를 발표하였습니다.

AJ라고 불리는 여자 환자는 14살 이후 자신 주위에서 벌어진 거의 모든 일들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특정한 날짜를 제시하면 그 날의 날씨는 어떠했는지, 식사는 무엇을 했는지,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등에 대해서까지 완벽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과연 이런 능력은 축복일까요?

하지만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있는 그녀의 능력이 항상 축복이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질 프라이스라는 본명으로 자전적인 에세이를 출간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책에서 보면 어린의 상처, 남편을 잃은 기억, 그 외 각종 떠올리기 싫은 기억들이 그녀를 괴롭혔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축복이자 저주라고 하였습니다.

그녀는 어린 시절의 세세한 기억들을 떠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가졌지만, 그로 인해서 상당한 괴로움을 받고 있었지만, 이로 인해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자유를 오히려 잃어버렸습니다.

지금까지의 환자들 case를 볼 때 불행히도 과잉기억증후군 환자들이 특출나게 능력을 보이는 부분은 자서전적 기억에 국한되는 것 같습니다.

이 분들은 학습적 기억에 있어서 특출난 능력을 보이지도 않고, 다른 인지기능에 있어서도 빼어난 능력을 보이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자신과 연관된 과거의 기억 외에는 학습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보여 줄 수가 없었습니다.

양쪽 측두엽을 모두 기억에 사용하는 것 같다는 가설, 뇌 MRI에서 해마를 포함한 측두엽과 꼬리핵이 많이 발달했다는 결과 등이 발표된 적은 있지만, 이를 통해서 과잉기억증후군을 모두 설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앞으로 연구가 진행되면 점차로 밝혀지겠지만, 아직까지는 뇌의 신비한 능력 또는 신비한 질병으로 남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리멤버 - 아들의 전쟁은 참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얘기를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서진우 변호사를 통해 전개될 이 이야기의 중심에는 과잉기억증후군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지 기억장애 환자들을 진료하는 의사의 입장에서도 참 흥미로운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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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토요일, 오늘은 일요일... 늦잠 좀 주무시고 피로는 푸셨는지요?


그런데 아래의 연구에 보면 오히려 주말에 몰아서 잠을 자는 것은 피로 회복에 더 안 좋은 결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링크를 눌러서 확인하세요)


http://m.media.daum.net/m/life/health/wellness/newsview?newsId=20150718123905826


그런데, 내 몸이 느끼기에는 주말에라도 늦잠을 자고 나면 좀 나은 것 같다는 분들 많으시죠?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위의 연구가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도시 성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에 미치지 못 합니다. 권장되는 하루 8-9시간에 비해 턱없이 짧은 시간이며, 수면 부족으로는 일본과 1-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말에 몰아서 잔다고 느끼는 수면의 시간조차도 권장수면시간에 미치지 못 한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저 연구가 진행된 미국의 경우 평균 수면 시간이 8시간을 넘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후 10시가 되면 잠자리에 드는 그런 나라입니다.)

따라서 주말 늦잠으로 이해 약간은 수면리듬이 깨지는 문제가 생긴다고 하더라고, 피로 회복에는 아주 도움이 되는 것이죠...

가끔은 외국의 연구 결과가 우리나라 사정과는 너무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건강 생각하신다면... 주말에 한 번 쯤은 늦잠을 주무시기를 경산 하양맑은신경과에서는 권해 드립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 10시 드라마가 끝나면 꼭 주무시도록 하세요~~

심야예능까지 다 보고 주무시면 잠이 모자라게 됩니다~~


(사용된 삽화는 대한신경과학회 홈페이지에서 인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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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찬바람이 솔솔 불어 오는 가을이 돌아왔습니다.

경산 하양맑은신경과에서 독감 예방접종 안내말씀을 드립니다.

독감예방접종은 접종 후의 잠복기 및 효과 지속시기 등을 고려할 때 9월 중순 ~ 10월 중순 사이에 맞으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미리 준비하셔서 건강한 겨울 보내시기 바랍니다.


65세 이상(195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하신 분)보건소와 동일하게 하양맑은신경과에서도 무료로 접종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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