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양맑은신경과 원장 이상원입니다.

오늘은 며칠 전 어지럼증으로 하양맑은신경과에 내원하신 70대 어르신의 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약 한 달 전부터 어지럼증이 갑자기 발생한 이 환자분은 이미 여러 군데의 신경과 의원을 거쳐서 하양맑은신경과를 찾아 오셨습니다.

이미 이 분께서는 대구와 경산에서 신경과/이비인후과 진료를 여러 번 받으셨더군요.

원인을 잘 모르겠다고 하신 원장님도 계셨지만, 양성돌발성체위성현훈 (이석증)이라는 진단도 몇 번 들어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호전이 없다고 하셨는데...


자세히 들어 보니 처음보다는 분명 나아져서 빙빙 도는 느낌은 거의 사라졌지만, 아직도 어질어질한 느낌이 있어서 견디기가 좀 힘들다고 하시네요.

이미 여러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셨기에 가급적 검사는 시행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만 (왜냐하면 검사가 다소 힘이 들 수도 있고, 어르신의 경제적 상황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기에), 꼭 다시 검사를 받기를 원하셔서 비디오안진검사를 시행했습니다.


검사 결과 양성돌발성체위성현훈 (이석증)이 맞았습니다.

이미 다른 병원에서 다른 원장님들께서 훌륭하게 진단하고 치료를 하셨기 떄문에 증상이 상당히 호전된 상태더군요...


여기서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이 환자분의 경우 어느 병원에서도 이석증의 경우 빙빙 도는 심한 어지럼증이 사라진 후에도 약간의 어질어질한 증상은 수 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는 얘기를 듣지 못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병 전과는 다른 어지럼증이 조금 남아 있으니 불편하고, 공포감이 생기니까 당연히 여러 군데의 병원을 더 다니셨던거죠.


다른 병원에서 정확히 진단했고, 저도 같은 소견이라고 설명드리고, 다만 이 증상은 앞으로도 몇 달 더 지속될 수 있으니 좀 더 꾸준히 인내심을 가지고 약을 복용하고 집에서 전정재활훈련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얼마나 좋아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내일은 이 어르신께서 다시 하양맑은신경과를 방문하시는 날입니다.

꼭 제게 오셔야 할텐데, 또 제 설명이 부족해서 다른 병원을 찾아 가시는 것은 아닐까 염려스럽네요.


환자분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더 열심히 설명하도록 노력하는 하양맑은신경과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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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씨, 많이 아프지 말고 빨리 건강 회복하세요~ 
 
뭔가 다른 병 때문에 금요일에 하양맑은신경과 문 닫기 직전에 내원했던 20대의 여자 환자. 
 
진찰을 하다 보니 우연히도 루 게릭병이라고 불리는 근위축성측삭경화증과 유사한 소견을 보였습니다. 
 
당장에라도 검사하고 싶었지만 검사하기에는 너무 늦어서 다음날 (토요일) 검사하기로 예약하고 헤어졌죠. 
 
혹시나 그 무서운 병이 아닐까, 젊은 여성에게 너무 가혹한 루 게릭병이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어제는 잠도 설쳤습니다. 
 
토요일 오전에 다시 내원해서 신경전도검사, 근전도검사를 시행했는데, 다행히도 루 게릭병을 의심할만한 어떤 소견도 보이지 않네요. 
 
신경과 의사 생활을 하면서 뭔가 어려운 병을 찾고 치료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이렇게 혹시나하고 의심했던 병이 아닌 경우도 큰 기쁨인 경우가 있습니다. 
 
기분 좋게 토요일 진료를 마무리했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우리 직원이 하양 지역을 다니는 버스에 붙어 있는 시트광고를 찍어서 보내 주었습니다. 막 붙어서 저는 아직 구경도 못 했습니다. 



 
광고도 이쁘게 나왔고, 병원 생각에 이런 사진을 찍어서 보내 주는 직원도 있고... 모든 직원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서 열심히들 해 주고... 
 
이번 주말은 기분 좋은 일 여러 가지가 연속으로 터지네요~~ 
 
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를 하양맑은신경과에서 빌어 드립니다. 
 
그리고, 00씨, 빨리 씩씩하게 회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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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 적성검사...

1종은 5년에 한 번, 2종은 10년에 한 번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65세가 넘어가면 2종도 5년에 한 번 하게 되죠?

그러나 이 적성검사 항목 중에는 시력, 청력 등에 대한 검사만 존재할 뿐, 판단력, 시공간능력 등의 인지기능에 대한 항목들은 없습니다.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치매, 뇌졸중 환자들의 운전 문제로 가족들이 큰 걱정을 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어서, 일본에서 있었던 사건이 KBS 뉴스 내용을 링크로 남깁니다.


여기를 누르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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