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친구들과의 사석에서 나도 저런 정도의 농담을 할 때도 있다, 아니 많이 있다.

그러나, 말에는 때와 장소가 있고, 사람의 지위에 따라서 가려서 말해야 할 장소가 있는 법!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 겸 대한적십자사 부총재가 배설해 낸 건배사, 즉
"오바마!" (오빠, 바라만 보지 말고 마음대로 해!)라는 어처구니 없는 건배사는...

그의 인격보다는 모자라는 사리분별능력, 뒤떨어지는 관리자의 능력을 보여 주는 사건이라고 하겠다.


맞지 않는 자리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앉아 있는 것은 대한민국 10만 의사의, 5천만 국민의 수치이다.

이제 스스로의 결단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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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오전 아들과 함께 할머니 한 분이 찾아 오셨다.

열흘 정도 전부터 갑자기 엉뚱한 소리를 많이 하고, 밤에 이상한 행동을 하신다고 한다.

이전까지는 보호자가 보기에는 온전한 모습이셨다고 하는데, 갑자기 치매가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신경과 진료실을 찾아 왔다는데...


대개 이런 경우는 치매가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

환자는 당뇨병과 고혈압증, 기관지 천식 등으로 약물을 복용 중이었다고 한다.

우선 신경학적 검사에서는 특이한 소견이 없다.
뇌신경 검사도 정상, 팔다리 힘도 정상이고, 감각도 정상, 소뇌 기능도 정상이었다.

일단 뇌졸중의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최근에 날씨가 추워지면서 기관지 천식약을 임의로 다소 증량했다고 한다.

그 외 병력에서는 특이 사항이 없다.

소변검사도 정상이었으며, 특별히 허리나 골반을 포함한 다른 곳의 통증도 없었다.



이 환자는 치매가 아닌 섬망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기관지 천식 약을 적당히 조절을 하고, 수일간 경과 관찰을 하였는데...
환자의 이상 행동은 사라졌다.


섬망이란?

섬망은 갑작스럽게 이상한 행동과 망상, 환각과 함께 대개는 과다한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인데,
큰 뼈의 골절이나 요로감염, 약물, 고열, 탈수 및 전해질 이상 등에 의해서 많이 생긴다.

그리고, 원인 질환들을 해결해 주면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나 어르신들에게서는 근이완제, 심장약, 천식약, 감기약 등이 섬망을 잘 일으키는 약물이라고 할 수 있다.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에는 특히나 천식약, 감기약 등에 의해 섬망이 잘 발생되는 경우가 허다하며, 자칫 오래 방치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병이다.

따라서 그냥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현상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다 보면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치매보다는 훨씬 더 빠른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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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혈압보다 저혈압이 더 위험하다?

아니죠...
고혈압이 훨씬 위험합니다.
저혈압이 위험한 경우는 갑작스럽게 쇽 상태가 온다거나 과다출혈로 인해 피가 모자라는 경우 등에 국한됩니다.
평소에 혈압이 다소 낮은 경우 전혀 위험하지가 않습니다.


2. 손이 저리면 피순환이 안 되기 때문이다?

물론 드물게는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보다는 말초신경장애, 손목에서 인대가 굵어져서 신경을 압박하는 손목굴증후군, 목디스크 등에 의한 경우가 훨씬 많답니다.
이제 손이 저리다고 엉터리로 진단하고 혈액순환제는 드시는 것은 그만~~


3. 어지러운 것은 빈혈때문이다?

드문 원인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러니 어지럽다고 철분제를 사서 드시는 일은 없도록 합시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귀, 머리 등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요즘은 영양상태들이 좋으셔서 빈혈에 의한 경우는 점점 더 줄어 들고 있습니다.


4. 뒷목이 뻣뻣하면 고혈압? 또는 뇌졸중의 시초?

앞서서의 다른 잘못 알고 있는 경우보다는 낫기는 합니다.
큰 병을 걱정하시면 그나마 병원은 찾아 오실테니까 말이죠...
그러나, 혈압 문제는 뇌졸중 문제보다는 경추(목뼈) 문제나 그 주위 근육의 문제가 몇 백 배는 더 많을 것 같습니다.
혼자 고민하고 상상 속에서 병을 키우시면 안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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